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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김정은 건재 신속 보도…"만면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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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환호성에 손 흔들며 화답" 건강이상설 땐 일제히 숨죽여 양회 뒤 북·중 교류 확대 전망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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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함이 확인되자 중국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북·중 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3일 관영 신화통신 등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의 인산 비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사실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환영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등장해 준공식 테이프를 잘랐다"며 "현장 건설자들의 환호성 속에 김 위원장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공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원료 가공·비료 생산·상품 포장 공정을 시찰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일보의 위챗 계정인 창안제즈스(長安街知事) 역시 김 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하며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준공식 테이프를 잘랐다"고 묘사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이번 준공식 참석은 지난달 11일 조선노동당 중앙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이후 첫 공식 활동"이라고 부연했다.

관영 중국신문망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눌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적절한 시점에 그것에 관해 말할 게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주말에 (김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럴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뒤 해당 사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정보가 없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관영 언론들도 관련 보도를 극도로 자제하다가 이번에 김 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되자 가장 적극적으로 소식을 전파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마무리되면 북·중 교류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중국은 오는 21일부터 베이징에서 양회를 개최한다.

한 중국 소식통은 "코로나19 사태로 북·중 간 국경이 폐쇄되면서 북한의 경제난이 더욱 심각해졌다"며 "양회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중국 역할론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재호 특파원 qingqi@ajunews.com

이재호 qingq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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