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관리 인용 "사진들 진짜 맞다"
소식통 "건강 이상없다 한미간 공유,
원산 체류는 코로나19 예방 목적 뿐"
트럼프 24시간 만에 "무엇보다 건강하게 돌아와 기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일 만의 등장에 1일 "적절한 때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한 지 24시간만인 2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트위터로 "건강하게 복귀한 모습을 봐서 기쁘다"고 환영했다.[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강하게 돌아온 모습을 봐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김 위원장의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사진이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환영하는 트윗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트위터에 "나는, 무엇보다 그가 건강하게 돌아온 것을 보게 돼서 기쁘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국제이슬람대학 정치학 박사과정 학생이 올린 김 위원장의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 테이프 커팅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하루 전 조선중앙통신 준공식 사진 공개 직후 북한 지도자가 방금 비료공장에 모습을 보였는데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에 관해 아직은 언급하지 않는 게 낫겠다"라며 "우리가 적절한 때에 그에 관해 뭔가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 동안 김 위원장과 이야기할 것이냐에 "그럴지 모른다(I may)"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수술후 위중설을 처음 제기했던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이 살아있고, 건강하다(alive and well)라고 확인했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 관영 매체들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순천 인비료공장 사진들은 진짜가 맞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미 백악관과 국방부 등은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복귀한 데 대해선 공식 논평은 거듭 사양했다. 대북 정보 사항은 언급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한 셈이다.
하지만 외교 소식통은 "지난 20일 동안 CNN·NBC 방송 등이 김 위원장 위중설을 보도할 때에 한·미간 모든 외교·안보 및 코로나19 관련 의료 채널간 긴밀한 소통은 계속됐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정보 판단도 일치해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문 건 코로나19 예방 차원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블룸버그 "비료공장, 우라늄추출 가능…세계에 핵 위협도 상기"
하늘에서 내려다 본 북한 순천 인비료공장[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선 "북한으로선 현재 무엇보다 식량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 의존을 벗어나 비료의 자급자족, 자력갱생 메시지를 전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북한 주민에 대한 대내적 메시지를 우선 고려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동시에 "김정은이 비료공장 방문으로 세계에 핵 위협을 상기시켰다"라고도 평가했다. 지난달 발간된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마거릿 크로이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순천 인비료 공장은 지난 수년간 민군 이중용도(dual-use) 잠재력때문에 큰 관심을 받은 곳"이라며 "북한은 이를 식량 증산은 물론 핵무기 생산을 늘리는 데 이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인산염 비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인산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 원료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