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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민주 "태영호·지성호, 가짜뉴스 유포·거짓 선동 사과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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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안아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허위정보로 답례…책임감 갖춰야"

정성호 "국민소환제 도입해 국기 문란 의원 자격 박탈해야"

연합뉴스

김정은 '깜짝' 등장에 쏠린 관심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2일 오전 첫 뉴스로 김 위원장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소식을 전했다. 2020.5.2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의 사과를 촉구했다.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위중설', 나아가 '사망설'을 제기했으나,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을 보도하면서 건재가 확인됐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국민이 힘겨운 상황에서 탈북자 출신 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의 '가짜뉴스'가 대한민국을 또 한 번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김정은 사망설'을 공식 부인한 상황임에도 탈북자 신분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행위는 매우 부적절했다"며 "당신들을 따뜻하게 안아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허위 정보와 거짓 선전·선동으로 답례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두 당선인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려면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통합당도 이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언론도 정부의 공식 입장을 믿고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지성호·태영호 당선인은 무책임한 추측 발언으로 장사나 쇼를 한 셈"이라며 "허위 발언에 대한 근거를 명명백백 밝히지 못한다면 '관종'임을 입증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힐난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회의원이 남북관계 등 중대한 국가적 현안에 관해 아무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정 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가 임기 4년 동안 반복되는 끔찍한 상황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국민소환제를 도입, 국기를 문란하는 의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을 겨냥, "이들은 북한 출신이지, 북한 정세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공인으로서 말의 무게를 생각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페이스북 글에서 이날 태 당선인이 "김정은의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었을까"라고 말하고, 지 당선인도 "속단하지 말고 지켜보자"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가짜뉴스 생산자들이 근거 없는 추가 의문을 제기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잘못에 대한 지적을 탈북민 전체에 대한 지적인양 일반화해 호도하고 왜곡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당선인은 "사망설부터 후계자 운운까지 호들갑을 떨었던 일부 언론과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행태에 씁쓸한 마음"이라며 "입법부 구성원은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북한 지도자 신상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는 구시대의 행태일 뿐"이라며 "이제는 남북관계도 새로운 방식의 관계 맺음이 필요하다. 우선 남북 공동 방역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당선인도 페이스북 글에서 "마치 자신이 직접 북한에 가서 보고 온 사람처럼 가짜뉴스를 유포하던 언론과 정치인들은 국가적 망신이란 것을 깨달았다면 앞으로는 제발 자제하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에서도 관련한 비판이 나왔다.

최강욱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탈북자발 가짜뉴스가 국회를 통해 유포될 위험이 생겼다"며 "무책임한 발언을 보도, 확산한 언론은 이제 무슨 말을 할까"라고 썼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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