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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코로나 확산에 도시 공기 맑아져…서울 초미세먼지 농도 절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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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 등이 제한되면서 세계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년 전보다 최대 60% 줄어들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대기오염 조사분석업체 에어비주얼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대기 질 보고서’에 따르면 2월26일~3월18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4.1㎍/㎥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4% 줄었다. 조사한 도시 10곳 가운데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연구진은 “역사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높은 도시들의 감소율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조사한 도시들은 하나같이 코로나19 사태로 이동 제한령을 내리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했다. 서울을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이상 미국), 우한(중국), 런던(영국), 델리, 뭄바이(이상 인도), 마드리드(스페인), 로마(이탈리아), 상파울루(브라질) 등이다. 가장 감소율이 큰 도시는 델리(-60%). 우한(-44%), 뭄바이(-34%) 등은 서울의 뒤를 이었다. 런던(-9%)은 유일하게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로마는 초미세먼지 농도 평균이 16.7㎍/㎥로, 오히려 1년 전보다 30% 늘었다. 연구진은 “가정용 난방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했으며, 찬 공기가 밑에 깔리는 역전층이 대기 중 오염 물질을 가둬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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