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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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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3)정성호 “21대 국회선 대야당 관계가 관건…여당이 먼저 양보하는 정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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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정성호 의원(59·4선·사진)은 1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여당으로서는 ‘당·정·청 관계’보다 ‘대야당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이 대야 관계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180석 거대 여당의 오만함을 버리고 겸손해야 21대 국회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다른 후보들은 당·정·청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청와대·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자랑하지만 21대 국회에선 대야당 관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당·정·청 불협화음 때문은 아니지 않나”라며 “결국 대야 관계가 없다면 20대 국회 때처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법안을 올려놓고 또다시 ‘330일’(심사기간)을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당 일각에서 ‘개헌 빼고는 다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여당이 할 수 있는 건 패스트트랙뿐”이라며 “대야 관계 파탄으로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하는 국회는 더 이상 안된다”고 거듭 말했다. ‘180석의 힘’으로 단독 법안 처리가 가능하지만 이를 과신해 자만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압도적 다수인 여당이 먼저 야당에 양보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자신이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아 야당과 쌓은 신뢰관계가 많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와 당 대표 선거 등을 앞두고 당내에서 ‘친문(재인)계 프레임’이 언급되는 데 대해선 “계파별 정책그룹들의 정치는 권위주의 시대 가신정치와 다를 바가 없다. 지양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20대 국회 법안 처리율이 30%대인 점을 지적하면서 “누구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월급을 받을 수 없다. 회사를 한 달 다니고 한 달 쉬는 노동자가 세상에 어디 있냐”며 상시국회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 일환으로 ‘일하는 국회법’을 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례위성정당 논란이 컸던 공직선거법에 대해선 “여야가 공히 꼼수를 써서 애초의 입법 취지가 없어졌다”며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홍두·심진용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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