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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대만 정보기관장, 국회 답변서 “김정은 아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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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추궈정 대만 국가안전국 국장의 발언을 보도한 자유시보 기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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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보당국 책임자가 최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아프지만 여전히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만언론 등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자유시보와 빈과일보·타이베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가안전국(NSB·국가정보원 격)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한 차이스잉(蔡適應) 민진당 입법위원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국장은 처음에는 “병이 났으니까 그래서…”라고 말을 흐렸고, 차이 의원이 김 위원장에게 병이 발생한 것이 확실하냐고 재차 묻자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추 국장은 “남북한이나 일본, 미국 군 부대에 특이한 동향은 없느냐”는 추가 질문에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추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직 권력을 장악하고 있느냐”는 왕딩위(王定宇) 민진당 입법위원의 질문에 “(북한 권력에)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 국장은 김 위원장에 대한 질문이 거듭되자 NSB가 외부보다는 정보가 많지만 정보 출처 노출 우려로 여기가 아닌 관련 부서에서 비공식 보고하겠다고도 말했다.

후무위안(胡木源) NSB 부국장은 그러나 입법원 업무보고가 끝난 후 “(추 국장의 발언은) 언론 보도에 기반한 것이고 추 국장의 의견은 아니다”면서 “지금 현재 가용한 모든 정보로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이 여전히 북한의 군부와 정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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