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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완주군 재난지원금 일주일 만에 90% 받아갔다…그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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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공지, 절차 간소화, 주민 중심의 현장대응 등의 덕분

연합뉴스

재난지원금(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정부와 별개로 전북 완주군이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수령이 일주일 만에 90%를 돌파했다.

완주군은 지난달 20∼27일 군민 1인당 5만원씩 지원한 재난지원금 수령 실적이 90.3%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신청과 지급 마감이 이달 29일임에도 초기 일주일간 '속전속결'로 지급이 이뤄진 것이다.

군은 신속한 재난지원금 지급의 비결로 ▲ 철저한 사전공지 ▲ 대폭적인 절차 간소화 ▲ 주민 중심의 현장 대응 등 3가지를 꼽았다.

우선 군은 '긴급하게' 지원하는 예산인 만큼 초기 혼란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현장 투입 직원을 대상으로 수차례 회의를 거치고 민원 최소화를 위한 시뮬레이션도 했다.

그 결과 개인별 명부 확인, 서명, 배부일지 작성, 상품권 배부, 민원인 응대 등 '4인 1조 근무'라는 최적안을 도출해냈다.

완주군은 또 사전에 아파트와 마을 등을 돌며 안내방송을 하고 플래카드 공지, 이장 등을 통한 주민 밀착형 홍보에 나서 주민 관심을 극대화하는 한편 현장 혼란은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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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류와 절차 간소화도 신속 집행에 큰 도움이 됐다.

완주군은 세대주 수령을 원칙으로 신분증만 확인한 후 서명과 함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세대원에 대해선 위임장과 개인별 명부를 확인한 후 지급하는 등 최대한 절차와 서류를 간소화했다. 주민들은 "이렇게 간편한 줄 몰랐다"며 반색했다.

주민 중심의 현장 대응도 신속 집행을 끌어냈다.

완주군은 관심 제고 차원에서 일주일간 집중지급 기간(4월 20∼27일)을 운영하고, 주중에 수령할 수 없는 주민을 위한 주말 지급처도 가동했다.

지급처는 13개 읍면 인구 비중에 따라 1∼4개씩 차등해 병목현상이 없도록 노력했다.

소규모 마을에는 이장 등이 직접 찾아가는 등 철저히 주민 중심 지급에 나섰다.

완주군 관계자는 "주민들로부터 호평받은 신속 지급 비법을 문의하는 다른 지자체의 전화가 잇따른다"면서 "재난지원금의 핵심은 신속한 지원인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와 절차 간소화, 주민 위주 현장 대응을 하면 그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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