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앙통신사의 4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가안전국장은 여야 입법위원의 북한 관련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아픈 상황임을 확인했고 △ 정보 당국이 유사시를 대비한 비상 체계를 구축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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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국이 북한의 최신 동향에 관한 정보를 장악하고 있는가"라는 장치천(江啟臣) 국민당 입법위원의 질문에 추 국장은 "관련 정보를 확보했다. 현재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다만, 정보원과 출처가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자세한 내용은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고, 입법위원과 비공개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국장은 김 국방위원장의 신변 이상으로 인한 북한 정권의 동요 등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계획도 수립했다고 밝혔다.
뤄즈정(羅致政) 민진당 위원이 "만약 북한의 정권교체, 권력 공백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것이 동아시아에 미칠 충격에 대해 국가안전국이 '시나리오 플래닝'을 마련했는가"라는 질문에 추 국장은 "국가안전국은 모든 준비를 마쳤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추 국장은 북한 정권의 동요 혹은 김 위원장의 권력 상실 등의 이상 상황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입법원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과 북한 정권의 상황에 대한 대만 정치권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여야 입법위원의 자세한 질문 공세에 추 국장은 매우 신중한 답변을 이어갔고, 자세한 내용은 입법위원과 비공개로 보고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추 국장은 또 다른 입법위원의 날카로운 질문에 곧바로 발언을 번복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한 입법위원이 "(대만 국가안전국이) 전 세계 최초로 북한 김 위원장의 와병설을 확인한 것과 다름없다"라고 말하자 추 국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상황과 관련된 발언은 현재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추측일 뿐이다"라고 해명하며 과도한 해석과 추가 질문을 경계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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