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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6,000억원대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 이종필(42·구속) 전 부사장 등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이 ‘황금연휴’도 반납하고 사건 실체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 수사팀은 연휴에도 출근해 이 전 부사장 등 구속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라임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각 펀드 판매사의 투자자 대상 판매사기, 라임 자금이 투입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사냥꾼 일당의 회삿돈 횡령 의혹, 청와대 관계자 등 공직자·정치권 인사들의 비호 의혹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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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사장은 라임의 복잡한 펀드 구조를 설계하고 직접 운용한 인물이다. 그는 라임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 인맥을 동원해 코스닥 상장사에 라임 자금을 대주고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도 사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체포된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일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혐의만 적용했다. 라임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해 주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어치 명품 가방·시계를 받은 혐의다. 이 전 부사장의 도주 기간 광범위한 자료·진술 확보에 집중하던 검찰은 구속기한 전에 관련 혐의를 입증해 공소장에 담고자 휴일을 반납하고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의 혐의 입증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달 18일 구속돼 최장 20일인 구속기간 만료를 앞둔 상태다. 그는 고향 친구인 김봉현 회장에게서 뇌물을 받고 금융당국의 라임 관련 검사 정보를 빼준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 검찰은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 센터장이 라임 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상품을 대거 판매한 혐의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통보받아 조사 중이다. 김봉현 회장 등 라임 일당이 연루된 재향군인회상조회 관련 횡령·배임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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