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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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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진로 새 원내대표에게…8일 선거 ‘김·영·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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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여부, 차기로 넘겨

당선자 중 영남 56명, 초선 40명

미래통합당의 총선 참패 수습 책임이 결국 차기 원내지도부로 넘겨졌다. ‘김종인 비대위’ 전환에 앞장선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선택했지만,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거부했다. 비대위원장 임기를 4개월로 제한하는 당헌(8월 31일 전당대회 개최)을 교체하기 위한 상임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심 권한대행은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다시 열어 깔끔하게 정리한 뒤 차기 지도부에 넘겨주는 것이 당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전국위원회 의장이 회의를 소집하기 곤란하다고 해 결국 추진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심 권한대행은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하며 ‘공천 밀약’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을 향해서는 “남의 당 일에 참견하지 말라. 사사로운 이익에 따라 정치적 견해가 어제와 오늘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사람에게 당원과 국민들이 어떤 기대를 할 수 있겠느냐”고 페이스북에 적기도 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5월 8일로 예고됐다. 새 원내대표는 임기 시작과 동시에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김종인 비대위’ 선택 여부를 포함한 당의 진로를 정해야 한다. 후보군으로 5선의 서병수·주호영, 4선의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 3선의 김태흠·유의동·장제원·조해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강릉에서 무소속 당선한 4선 권성동 의원도 원내대표 도전을 시사하며 복당을 신청했지만, 선거 전 복당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당 안팎에선 이번 선거의 키워드를 ‘김·영·초’라고 전망한다.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입장, 영남과 초선 의원의 표심을 줄인 말이다. 향후 당 지도체제에 대한 구상은 핵심 쟁점이다. 김종인 비대위 추진에 김태흠·조해진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을 김 전 위원장이 거부하면서 선택지는 더 복잡해졌다.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 8월 전당대회 개최, 연말까지 새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 유지 등이 거론된다.

통합당 당선인 84명 중 3분의 2(56명)에 달하는 영남 지역 의원과 초선(40명)의 표심도 변수다. 이날 부산 지역 당선인들은 성명서를 내고 “원내지도부가 누가 되든 당선자 전체의 고민을 반영한 리더십을 확보하게 해야 한다”며 “원내대표 후보 초청 당선자 타운홀 미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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