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별열차가 강원도 원산 상공 위성사진에 포착됐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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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전용 열차가 지난 29일(현지시간)에도 강원도 원산의 기차역에 정차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8노스는 지난 21일과 23일에 찍힌 위성사진에 이어 이번에도 위성사진에 찍힌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근처역에 정차된 기차 사진을 토대로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를 주장했다.
다만 전용열차가 이전과 같은 자리에 있긴 하지만 기차의 남쪽 끝에 있던 기관차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기관차가 분리된 것인지 역 내 천막 아래로 이동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경우든 열차가 출발할 준비는 안 돼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열차의 존재가 북한 지도자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그의 건강에 대한 어떤 것도 나타내지는 않는다"며 "열차의 존재는 분명하지만 사실상 김 위원장의 열차인지, 도착 당시 그가 타고 있었는지 등은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진 속 열차는 김씨 일가가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복수의 언론 보도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최소 2회 이상 기차역에 열차가 정차돼 있었기 때문이다.
전날 또 다른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도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호화선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며 "배의 움직임이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주변에는 레저용 요트 3척이 있는데 2016년 이후 배의 움직임이 포착된 17번 중 김 위원장이 이 지역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 11번이나 된다는 근거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이달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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