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이 확정된 뒤 길원옥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께서 ‘우리 문제도 해결될 수 있게 노력해달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제가 국회에서 할 일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15 총선의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56·사진)은 2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내 입성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정의기억연대 대표 등으로 지난 30여년간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활동해 왔다.
윤 당선인은 과거사 진실규명과 피해자 배상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광복 75주년이 되도록 일본 정부가 ‘자발적 위안부 참여’를 주장하는 현실이 마음 아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일본 정부는 입에 담아선 안 될 망언으로 피해자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할머니들에게 2·3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 배상을 법제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실정치의 ‘벽’은 만만치 않은 과제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만 해도 피해자들의 처지를 온전히 수용하기란 쉽지 않다. 윤 당선인은 “30년간 거리에서 해결하지 못한 일을 국회에서 해결해야 하니 책임감의 무게가 다르다”며 “여성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오신 분들이 원내에 진출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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