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후보 검증 시 엄밀한 잣대·충분한 시간 필요하단 내부 자성 중"
윤리위 참석 후 당사 나서는 양정숙 당선인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비례대표 당선인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고 제명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양 당선인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 검증 과정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양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은 어느 하나 제대로 해명되고 있지 않다"며 "본인 스스로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는 것만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송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은 (양 당선인이) 시민당 소속이기 때문에 5월 5일께 있을 시민당 최종 결정을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런데도 최초의 검증 작업은 민주당에서 했기 때문에 미흡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리는 게 마땅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 후 뒤늦게 사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지난 8일 첫 보도가 난 후 시민당이 자체적인 진상조사를 진행했고, 총선 전 한 두차례 사퇴 권고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도 그전까진 이런 상황으로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공천 철회를 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본인 얘기도 듣고, (양 당선인) 동생들 얘기도 듣고 대질신문도 해봤을 것인데 동생들 말이 달라지기도 해서 (해명이) 석연치 않은 건 맞지만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이미 그때는 명단을 제출한 다음이라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법적 대응 검토 문제에 대해선 "현재로선 제대로 해명도 안 되고 있는데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법"이라며 "저희 당 처지에서 다음 후보 승계를 염두에 둘 만한 상황은 아직 못 된다"고 했다.
송 대변인은 "당시 비례대표 후보 검증 과정에서 시간에 쫓기면서 다소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더는 되풀이돼선 안 되는 문제"라며 "다음부터라도 비례대표 후보 검증에서 굉장히 엄밀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는 자성을 당 내부에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후 다른 비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 계획은 "현재로선 거기까지 생각이 못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 당선인은 민주당 자체 비례대표 후보 5번을 받았다가 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15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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