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회동한 자리서 “언급하고 싶지 않다, 잘 있기를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지난해 2월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활짝 웃고 있다. 하노이=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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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그저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I just wish him well)”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회동한 자리에서 한 기자가 ‘어제 김정은과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한 후속 질문이다. 그(김 위원장)가 그의 나라를 통제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말할 수 있느냐’라고 묻자 “나는 그저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저 그(김 위원장)가 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등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7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 알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알고 있다”며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잘 안다고 공개 거론한 지 하루 만에 건강에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끼는 모드로 바꾼 셈이다.
한편,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한국시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최근 일련의 관련 보도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특이 동향이 없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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