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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후보들이 28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180석 거대 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 경선은 김태년(경기 성남시수정구·4선)·전해철(경기 안산시상록구갑·3선)·정성호(경기 양주시·4선) 의원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들은 내달 6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벌인다. 선거운동은 주말과 공휴일이 겹친 ‘황금 연휴’ 동안 이뤄진다.
친문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일꾼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정부 첫 민주당 정책위의장 당시 당·정·청 정례회의의 틀을 세운 경험을 강조하며 ‘일하는 국회’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또 초선 의원들의 상임위 우선 배정 및 공약 실현 지원 등 ‘맞춤형 공약’을 밝혔다.
전 의원도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청와대와 소통하며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무현정부 시절부터 이어져 온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한 대목이다. 그는 “친문과 비문 구별은 의미가 없다. 진문까지 있는 건 맞지 않다”면서도 “(그동안) 네트워크가 잘 구비돼 왔고 앞으로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판단의 중요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날 출마 회견을 열고 자신을 ‘사심없는 무계파 비주류’로 표현하며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한 당풍을 해치는 줄 세우기도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야 협상을 주도하는 원내수석부대표 경험을 앞세워, 야당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겠다며 ‘거대여당’을 이끌 합리성·포용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기호 추첨 이후 선거 전날인 내달 6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총선 직후부터 당선인들에게 축하 전화와 화환을 돌리며 ‘표심 잡기’를 시작했지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엔 대면 활동을 늘리며 그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초선 당선인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초선 당선인들은 163명 중 68명에 달한다. 초선 당선인 모임을 꾸린 한 인사는 “(각 원내대표 후보들과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어떤 질문을 드릴지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당내 주류 세력인 86그룹도 눈여겨보고 있다. 이들이 주축이 된 당내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는 박완주(3선)·윤관석(3선)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로 인해 표 분산이 예상되고 있다. 이인영 현 원내대표에게 표를 모았던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경선과 다른 양상이다.
한편 원내대표 후보들은 내달 6일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공약을 발표할 합동 연설회를 갖게 된다. 선거는 같은 달 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선인 163명의 1인 1표로 실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간 결선투표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임기는 1년이다.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선거일까지 합당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을 예정이어서, 더시민 당선인들은 이번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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