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 기업결합 심사 승인 미뤄져
인수 직후 CB 발행 역시 6월 말로 변경
제주항공(089590)이 해외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돼 이스타항공 인수 시기를 연기했다.
제주항공은 28일 이스타항공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시점이 미뤄졌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당초 오는 29일 이스타항공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주식매매계약서에 따른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선행조건은 해외 기업결합 심사다. 제주항공은 최근 이스타항공과 기업결합심사를 국내와 베트남, 태국에 신청했다.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3일 기업 결합 심사를 승인했지만, 베트남과 태국의 결합 심사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주식매매계약서 5조에 따라 인수완료 시점을 ‘미충족된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예상해 당사자들이 상호 합의하는 날’로 변경했다.
더불어 제주항공은 발행 예정인 1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 납입일 또한 기존 29일에서 6월30일로 변경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뒤 이스타홀딩스를 대상으로 100억원의 CB를 발행해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 인수 시점이 미뤄짐에 따라 CB 납입일도 변경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의지를 가지고 인수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해외기업결합 심사 승인 등이 나지 않아 일정을 연기했다”며 “해외 기업결합 심사 승인 결과에 따라 CB 납입일이 다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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