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받은 아파트·건물 가액 증가한 것…아파트 매매하며 등기 안돼 이중계산"
"동생, 상속 분배 과정에 불만…오늘 납세 증명 자료 모두 제출"
윤리위 참석 후 당사 나서는 양정숙 당선인 |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명의신탁 등 재산증식 관련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국회의원 당선인은 28일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양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제명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시민당 윤리위원회 참석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명의신탁 의혹과 관련해) 동생이 증여세와 상속세를 낸 부분에 대해 다 소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에 증여받은 부동산"이라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부동산 가액 상승분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해결이나 해비타트 등 좋은 취지로 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선 "아니다. 증여세를 2005년 당시 다 납부했다"면서 위법 사실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용산 오피스텔 명의신탁에 대한 동생 진술의 존재에 대해선 "동생 녹음이 나간 게 있고 그 이후 당에서 다 소명해 내가 당선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생이 온라인으로 무통장 입금하며 세금을 다 냈고 그런 입증자료를 제출했다"면서 "동생이 상속 분배 과정에 불만이 있어서 본인이 조금 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의 계산과 다른 형제들 계산이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당선인은 "납세증명 등 자료는 오늘 제출했다. 세금 납부와 관련해선 동생만이 뗄 수 있어서 그때는 제출을 못 했고, 오늘은 동생에게 보내라고 해서 제출했다"고도 소명했다.
해당 부동산 세입자와 고소사건에 대해선 "세입자가 임대료도 다 동생에게 주었기 때문에 세입자를 알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양 당선인은 특히 "오늘 부동산 명의신탁에 대해 소명을 했고, 4년 동안 상속한 아파트와 건물이 있었기 때문에 가액이 증가한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아파트를 매매했는데, 중도금까지 받은 상황이어서 이전등기가 나에게 남아있다. 계약금과 중도금이 이중으로 계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리위 참석 후 당사 나서는 양정숙 당선인 |
이어 "실제 재산 가액이 그렇게 늘어난 것은 아니고, 가액 증가가 있는 것은 상속 부동산이 상가와 아파트가 있었고, 실제 매각한 아파트 매각 대금과 소유권 이전등기가 안 넘어가 이중으로 계산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의 거듭된 사퇴 요구에 대해선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민주당과 보름 후 합당하면 민주당에 돌아가 거기서 의논해 결정하고 싶다"며 "민주당으로 돌아가 민주당과 의논하고 싶다"며 시민당의 권고를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에서 사퇴를 권고하면 생각해 보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민주당과 의논하겠다"면서 "민주당은 오늘이 돼서야 알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정수장학회 부회장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선 "부회장단이 20명이나 되고 그것을 다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육영수 여사 동생이 설립한 혜원여고 출신이어서 받게 된 것이지 역할을 맡아 한 적은 없다. 만약 사진이 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법무장관 초청 행사에 간 사진이 아닌가 한다"고 해명했다.
미투교수 변호인을 맡은 데 대해선 "친인척이고 본인이 억울하다 하는데 사건을 선임하지 않을 수 없었고 무료 변론이었다"고 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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