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제유가가 또다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 25% 하락한데 이어, 또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28일 WTI 6월 인도분은 한국시간 14시 현재 아시아시장에서 떨어져 13.1% 떨어져 배럴당 11.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장중 한 때 16.7% 하락해 10.6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WTI는 배럴당 4.16달러(24.6%) 떨어진 12.78달러에 마감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또다시 마이너스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극도의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WTI 5월 인도분은 장중 한때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지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원유를 말면서 돈까지 얹어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은 글로벌 '탱크톱'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결과, 원유는 현재 과잉 공급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과잉 공급된 원유를 그동안 저장소 등에 담아왔지만, 이마저 한계에 직면할 우려가 커졌다. 탱크톱은 원유 재고량이 늘면서, 저장고가 더는 원유를 채울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
더욱이 원유 시장은 은 세계 최대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인 'US오일펀드'가 근월물인 6월물을 나흘간에 걸쳐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크게 출렁이는 상황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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