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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이제훈(37)이 영화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 공개에 대해 “너무 꿈 같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제훈은 28일 오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개봉을 못 하는)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넷플릭스를 만나게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제작 싸이더스, 배급 리틀빅픽처스)은 이달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첫 공개됐다. 앞서 2월 26일 극장 개봉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고, 넷플릭스에서 4월 10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또 한 차례 미뤄지면서 기다림이 길어졌다.
이제훈은 “넷플릭스 공개가 결정되고 나서 너무 좋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근데 넷플릭스 공개 시점에 또 한 번 연기가 됐고 그것에 있어서 매우 아쉬웠지만 어찌됐든 영화가 공개된다는 점에 있어서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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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영화(의 개봉 연기 등)가 이야기 되고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셨지만 의연하고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봤다”며 “‘사냥의 시간’은 극장 개봉을 목표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넷플릭스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넷플릭스로 보여주다가 극장에서 볼 기회도 있다면 좋을 거 같다. 나중에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과의 대화(GV)를 하는 이벤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훈은 “이 영화보다 힘들고 지치고, 나를 바닥까지 내리게 하는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 프로덕션 기간도 너무 길었다”라며 “캐릭터 준석으로서 쫓기고 괴로워하는, 힘들어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저를 그렇게 만들어야 하니까. 솔직히 말해서 제가 황폐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제훈은 “재밌는 건,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저를 성장시켰다. 이후 작품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 시각을 넓혔다고 할까. 힘들고 지치게 하는 상황에서 제가 의연해진 거 같다. 앞으로 나를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는 작품을 만날까 싶다.(웃음) 혹여나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그때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