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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당국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최근 신변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보고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불거진 사망설이나 위중설은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아마도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관련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우리는 지금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등의 기존 발언도 다시 되풀이했다.
그는 다만 몇 분 뒤 비슷한 질문이 다시 나오자 “그가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또 “그는 지난 토요일(25일)에 아무 말도 안 했다”며 “김정은이 토요일에 성명을 냈다는 것은 긴급 속보였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했다. 트럼프가 말한 ‘토요일의 성명’은 북한 매체들이 27일(한국 시간) 보도한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일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이도훈 외교부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한 양국의 정보 및 평가를 공유했다. 양 측은 김 위원장의 동향과 관련해 특이 동향이 없다는 평가에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이날 “한국은 물론 주변국에서도 북한 정권 내의 특이 동향을 탐지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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