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신범철 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주 넘게 잠행 중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향을 두고서 여전히 설들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나는 알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한 남북공동선언, 어제가 2주년이었습니다. 향후 남북관계 복원 그림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범철]
안녕하세요.
김정은 신변 관련해서 워낙 다양한 보도들이 뒤섞여 나오는 상황이라 지금 하나씩 짚어볼 텐데 그전에 오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여기에 특이 동향은 없다. 그러면서 근거로 든 것이 정상 간의 서신 교환 등을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신범철]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사실 보수적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우리 정부가 파악하는 바로는 여러 가지 소스가 있는데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관되게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그러한 맥락에서 나왔다는 것으로 보고요. 다만 정부의 입장과 달리 약간의 이상징후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그런 징후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은 언론이라든가 민간 차원에서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보통 음모론이 제기될 때는 처음에 음모론이 제기된 다음에 반대되는 증거들이 계속해서 나타나야 되는데 지금은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만 보여주면 되는데 그것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다른 정보들이 나오고 있으니까 혼란이 가중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진짜 알고 있을까요? 오늘 나는 어떤지 알지만 말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이 얘기 직접 듣고 오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매우 잘 알고 있지만 지금 말할 수는 없습니다. 김 위원장이 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 위원장과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미국은 지금 북한과 전쟁을 치르고 있었을것입니다. 그거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무사하기를 바랍니다.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죠. 여러분도 머지 않아 관련 소식을 듣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미국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신 센터장님 들으시기에 어떤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서 한 말로 들리십니까, 아니면 우리가 듣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해서 그냥 던진 정도의 발언이라고 보십니까?
[신범철]
지금 정도 상황이면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CIA 브리핑은 계속해서 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북한 상황에 대해서 정보는 받았을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 자체를 보면 분명한 메시지는 없어요. 잘 있기를 바란다, 괜찮다, 나는 정보 있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사실 완전히 안정적인 상황이라면 김정은 위원장 Fine, 괜찮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는데 그 이야기를 안 하는 것 자체가 약간은 모호성을 남겨둔 부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이 저런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무슨 중요한 게 있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보자, 이런 식의 말하는 패턴이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 반복되고 있다. 추정을 해 본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아주 위중한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답을 주지 못하는 그런 상황. 확실한 정보는 미국 정부도 갖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추정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종합적으로 보면 위중하다기보다는 뭔가 불편한 상태 정도,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신범철]
왜냐하면 위중한 상황이라면 그것을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면 말이 조금 더 심각하게 갔어야 되는데 표현을 보면 그가 괜찮길 바란다 정도, 또 알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조금 있으면 나올 것과 같은 그런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자체의 신뢰도는 낮다고 보지만 그말 자체를 분석해서 보면 어느 정도 불편함은 있고 곧 나타날 것이다. 그런 복선을 깔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알듯 말듯 말을 하는 가운데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한 보도도 보겠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가 북한 내부가 사재기로 뒤숭숭하다 이런 보도를 했는데 두 가지가 궁금해요. 하나는 사재기가 실제 있는지 여부. 그리고 또 하나는 이게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이 있는 건지. 이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신범철]
보도를 한 기자는 파이필드라고 워싱턴포스트의 베이징 특파원이에요. 북한 관련해서 책도 쓰고 나름 북한 정보에는 상당히 밝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는 있는데 두 가지 질문하셨잖아요. 북한에 사재기가 있는지. 요즘 동향을 보면 필요하면 물건을 살 수 있는 그러니까 북한이 과거 우리가 80년대식의 완전히 배급주의는 탈피를 했고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 물건을 사는 경향은 있다고 하더라고요. 두 번째, 김정은 위원장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느냐. 요즘에는 휴대폰이 워낙 확산되고 국제통화 등을 해서 어떻게 보면 정보가 북한으로 역수입되는 거죠. 북한에 있는 것이 과거에 어떻게 보면 우리 정보원들이라든지 그런 사람을 통해서 외부로 전달되고 한국에 들어오는 과정이 옛날에는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자연스럽게 북경에 있는 정보라든가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정보 같은 것들이 평양에도 들어간다, 그런 상황인데요. 이 보도의 신뢰도 자체는 아직은 물음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또 북한 당국이 유튜브를 지금 운영하고 있는데 이 유튜브에서 상점 내부 모습 그러니까 물건이 넉넉하게 있다, 사재기가 아니다. 이런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보도를 적극적으로 반박을 했거든요. 이건 어떤 의도로 봐야 될까요?
[신범철]
북한 당국 차원에서는 사실 이러한 소문들이 확산되면 오히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다시 북한 평양의 정보가 퍼질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조기 진화에 나섰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북한의 상황은 어떻게 보면 음모론적인 또 과장된 보도가 처음에 제기됐을 때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정부 당국은 안정적인 차원에서 보수적으로 언급을 하되 물밑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고 그리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결국. 왜냐하면 내일이라도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난다고 하면 사실 그간의 보도라든가 정부의 행보에 실수가 있었다면 이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으로 우리가 반성할 필요가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더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앞서 신범철 센터장님께서 김정은 위원장의 상태는 위중하지는 않지만 뭔가 불편함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추측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디에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원산이 지목됩니다. 어제 문정인 보좌관도 폭스뉴스하고 인터뷰를 한 거죠.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한 상태로 원산에 체류 중일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원산에 있을 가능성은 크다고 보십니까?
[신범철]
원산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정부도 조기에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38노스라는 미국의 웹사이트에서도 위성을 분석했는데 원산에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가 있더라. 전용 열차가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는 거죠. 다만 저희가 봐야 될 것은 38노스에서도 14일이나 15일에는 열차가 식별되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21일부터 23일, 그때 식별된 것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원산으로 이동해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일반적인 분석이 유효한 거죠.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또 만약에 상태가 안 좋을 경우에도 북한 나름대로 위원장의 위치를 감추기 위해서 열차를 또 보내거나 하는 위장전술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열차의 위치 자체만으로서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에 있다, 이렇게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요. 아무튼 문정인 특보께서 하신 이야기는 정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봐요. 아무래도 원산에 있다는 거, 우리 정부도 바로 그것을 발표했었었거든요. 그런 정보를 접하고 그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사진 하나만 공개를 하면 바로 의혹이 해소될 수 있는 상황인데 계속 동정 보도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북한 동정 보도, 그래픽도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4번 그래픽 한번 볼까요? 이렇게 김정은 동지께서 이렇게 이렇게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에게 감사를 보내셨다, 이런 보도는 나오는데. 동정은 나오는데 모습이 안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신범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런 의혹이 증폭되는 건데요. 극단적으로 따졌을 때 북한도 국제사회의 반응을 테스트할 수는 있다.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황이 안 좋은 것은 한국이라든가 미국이라든지 중국이 어떻게 움직이는 것인가를 북한도 보고 싶은 측면은 있을 거예요. 그건 극단적인 가능성이고요. 일반적으로 저러한 상황이 나오는 것은 예외적이라는 거죠. 따라서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하는 몇 가지 근거들이 있는데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은 4월 15일 태양절 때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고.
[앵커]
할아버지 김일성 생일 때 참배를 하지 않았죠.
[신범철]
가장 중요한 행사에 빠졌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됐던 것이고 두 번째 증거는 저는 중국 외교당국의 반응이에요. 왜냐하면 중국 의료진이 파견됐다, 이런 보도도 있는데 그걸 확실히 답을 안 해 주고 모호하게 처리하고 있어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면 중국 외교부에는 근거 없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것이 없는 게 두 번째고 세 번째가 지금 보도 관행이라는 거죠.
[앵커]
짧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런 분석을 하시더라고요. 태양절 행사에 불참한 이유가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잖아요. 이거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이다, 이런 분석을 하던데 이 분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신범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해요. 북한은 부인하고 있지만 북한 내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을 거라는 의혹과 보도가 제기되고 있고요. 그런 상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피하려 할 수 있었는데 그런데 워낙 행사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혼자라도 참배하는 모습을 보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 양호하다는 확실한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가 4.27 판문점 선언2주년이었습니다. 금방 풀릴 것 같던 남북 관계, 북핵 협상 아직 갈 길 멀어 보이는 이런 상황인데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협력의 길을 찾아나서겠다. 코로나19 위기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남북 관계의 해법, 어떻게 보시는지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신범철]
실타래가 뭉쳐 있기 때문에 얽혀 있는 것을 하나씩 풀어나가야 되죠. 그렇기 때문에 의료 협력 같은 것은 사실 인도적 지원이 되고 이것은 국제 UN 제재나 국제사회의 제재와 무관한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으로부터 확장시켜나가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북한 내부의 동향 좀 더 주의깊게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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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신범철 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주 넘게 잠행 중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향을 두고서 여전히 설들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나는 알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한 남북공동선언, 어제가 2주년이었습니다. 향후 남북관계 복원 그림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범철]
안녕하세요.
[앵커]
김정은 신변 관련해서 워낙 다양한 보도들이 뒤섞여 나오는 상황이라 지금 하나씩 짚어볼 텐데 그전에 오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여기에 특이 동향은 없다. 그러면서 근거로 든 것이 정상 간의 서신 교환 등을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신범철]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사실 보수적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우리 정부가 파악하는 바로는 여러 가지 소스가 있는데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관되게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그러한 맥락에서 나왔다는 것으로 보고요. 다만 정부의 입장과 달리 약간의 이상징후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그런 징후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은 언론이라든가 민간 차원에서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보통 음모론이 제기될 때는 처음에 음모론이 제기된 다음에 반대되는 증거들이 계속해서 나타나야 되는데 지금은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만 보여주면 되는데 그것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다른 정보들이 나오고 있으니까 혼란이 가중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진짜 알고 있을까요? 오늘 나는 어떤지 알지만 말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이 얘기 직접 듣고 오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매우 잘 알고 있지만 지금 말할 수는 없습니다. 김 위원장이 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 위원장과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미국은 지금 북한과 전쟁을 치르고 있었을것입니다. 그거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무사하기를 바랍니다.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죠. 여러분도 머지 않아 관련 소식을 듣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미국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신 센터장님 들으시기에 어떤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서 한 말로 들리십니까, 아니면 우리가 듣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해서 그냥 던진 정도의 발언이라고 보십니까?
[신범철]
지금 정도 상황이면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CIA 브리핑은 계속해서 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북한 상황에 대해서 정보는 받았을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 자체를 보면 분명한 메시지는 없어요. 잘 있기를 바란다, 괜찮다, 나는 정보 있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사실 완전히 안정적인 상황이라면 김정은 위원장 Fine, 괜찮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는데 그 이야기를 안 하는 것 자체가 약간은 모호성을 남겨둔 부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이 저런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무슨 중요한 게 있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보자, 이런 식의 말하는 패턴이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 반복되고 있다. 추정을 해 본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아주 위중한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답을 주지 못하는 그런 상황. 확실한 정보는 미국 정부도 갖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추정해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종합적으로 보면 위중하다기보다는 뭔가 불편한 상태 정도,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신범철]
왜냐하면 위중한 상황이라면 그것을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면 말이 조금 더 심각하게 갔어야 되는데 표현을 보면 그가 괜찮길 바란다 정도, 또 알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조금 있으면 나올 것과 같은 그런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자체의 신뢰도는 낮다고 보지만 그말 자체를 분석해서 보면 어느 정도 불편함은 있고 곧 나타날 것이다. 그런 복선을 깔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알듯 말듯 말을 하는 가운데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한 보도도 보겠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가 북한 내부가 사재기로 뒤숭숭하다 이런 보도를 했는데 두 가지가 궁금해요. 하나는 사재기가 실제 있는지 여부. 그리고 또 하나는 이게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이 있는 건지. 이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신범철]
보도를 한 기자는 파이필드라고 워싱턴포스트의 베이징 특파원이에요. 북한 관련해서 책도 쓰고 나름 북한 정보에는 상당히 밝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는 있는데 두 가지 질문하셨잖아요. 북한에 사재기가 있는지. 요즘 동향을 보면 필요하면 물건을 살 수 있는 그러니까 북한이 과거 우리가 80년대식의 완전히 배급주의는 탈피를 했고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 물건을 사는 경향은 있다고 하더라고요. 두 번째, 김정은 위원장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느냐. 요즘에는 휴대폰이 워낙 확산되고 국제통화 등을 해서 어떻게 보면 정보가 북한으로 역수입되는 거죠. 북한에 있는 것이 과거에 어떻게 보면 우리 정보원들이라든지 그런 사람을 통해서 외부로 전달되고 한국에 들어오는 과정이 옛날에는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자연스럽게 북경에 있는 정보라든가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정보 같은 것들이 평양에도 들어간다, 그런 상황인데요. 이 보도의 신뢰도 자체는 아직은 물음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또 북한 당국이 유튜브를 지금 운영하고 있는데 이 유튜브에서 상점 내부 모습 그러니까 물건이 넉넉하게 있다, 사재기가 아니다. 이런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보도를 적극적으로 반박을 했거든요. 이건 어떤 의도로 봐야 될까요?
[신범철]
북한 당국 차원에서는 사실 이러한 소문들이 확산되면 오히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다시 북한 평양의 정보가 퍼질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조기 진화에 나섰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북한의 상황은 어떻게 보면 음모론적인 또 과장된 보도가 처음에 제기됐을 때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정부 당국은 안정적인 차원에서 보수적으로 언급을 하되 물밑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고 그리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결국. 왜냐하면 내일이라도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난다고 하면 사실 그간의 보도라든가 정부의 행보에 실수가 있었다면 이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으로 우리가 반성할 필요가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더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신범철 센터장님께서 김정은 위원장의 상태는 위중하지는 않지만 뭔가 불편함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추측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디에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원산이 지목됩니다. 어제 문정인 보좌관도 폭스뉴스하고 인터뷰를 한 거죠.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한 상태로 원산에 체류 중일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원산에 있을 가능성은 크다고 보십니까?
[신범철]
원산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정부도 조기에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38노스라는 미국의 웹사이트에서도 위성을 분석했는데 원산에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가 있더라. 전용 열차가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는 거죠. 다만 저희가 봐야 될 것은 38노스에서도 14일이나 15일에는 열차가 식별되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21일부터 23일, 그때 식별된 것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원산으로 이동해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일반적인 분석이 유효한 거죠.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또 만약에 상태가 안 좋을 경우에도 북한 나름대로 위원장의 위치를 감추기 위해서 열차를 또 보내거나 하는 위장전술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열차의 위치 자체만으로서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에 있다, 이렇게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요. 아무튼 문정인 특보께서 하신 이야기는 정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봐요. 아무래도 원산에 있다는 거, 우리 정부도 바로 그것을 발표했었었거든요. 그런 정보를 접하고 그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사진 하나만 공개를 하면 바로 의혹이 해소될 수 있는 상황인데 계속 동정 보도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북한 동정 보도, 그래픽도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4번 그래픽 한번 볼까요? 이렇게 김정은 동지께서 이렇게 이렇게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에게 감사를 보내셨다, 이런 보도는 나오는데. 동정은 나오는데 모습이 안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신범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런 의혹이 증폭되는 건데요. 극단적으로 따졌을 때 북한도 국제사회의 반응을 테스트할 수는 있다.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황이 안 좋은 것은 한국이라든가 미국이라든지 중국이 어떻게 움직이는 것인가를 북한도 보고 싶은 측면은 있을 거예요. 그건 극단적인 가능성이고요. 일반적으로 저러한 상황이 나오는 것은 예외적이라는 거죠. 따라서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하는 몇 가지 근거들이 있는데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은 4월 15일 태양절 때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고.
[앵커]
할아버지 김일성 생일 때 참배를 하지 않았죠.
[신범철]
가장 중요한 행사에 빠졌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됐던 것이고 두 번째 증거는 저는 중국 외교당국의 반응이에요. 왜냐하면 중국 의료진이 파견됐다, 이런 보도도 있는데 그걸 확실히 답을 안 해 주고 모호하게 처리하고 있어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면 중국 외교부에는 근거 없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것이 없는 게 두 번째고 세 번째가 지금 보도 관행이라는 거죠.
[앵커]
짧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런 분석을 하시더라고요. 태양절 행사에 불참한 이유가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잖아요. 이거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이다, 이런 분석을 하던데 이 분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신범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해요. 북한은 부인하고 있지만 북한 내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을 거라는 의혹과 보도가 제기되고 있고요. 그런 상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피하려 할 수 있었는데 그런데 워낙 행사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혼자라도 참배하는 모습을 보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 양호하다는 확실한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가 4.27 판문점 선언2주년이었습니다. 금방 풀릴 것 같던 남북 관계, 북핵 협상 아직 갈 길 멀어 보이는 이런 상황인데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협력의 길을 찾아나서겠다. 코로나19 위기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남북 관계의 해법, 어떻게 보시는지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신범철]
실타래가 뭉쳐 있기 때문에 얽혀 있는 것을 하나씩 풀어나가야 되죠. 그렇기 때문에 의료 협력 같은 것은 사실 인도적 지원이 되고 이것은 국제 UN 제재나 국제사회의 제재와 무관한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으로부터 확장시켜나가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북한 내부의 동향 좀 더 주의깊게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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