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좋은 공유기 많이 찾는다, '안테나 3개' 모델 인기

무선인터넷(와이파이,Wi-Fi)을 이용하는 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성능 좋은 공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4GHz와 5GHz 무선랜을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밴드 방식 공유기를 선택하거나, 안테나 개수를 늘려 더 많은 장애물을 견뎌내는 공유기를 선택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안테나를 3개 이상 장착한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PC용 제품이 많이 거래되는 다나와 판매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말부터 안테나가 2개 달린 제품은 판매량이 떨어지는 데 반해, 3~4개 달린 제품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안테나 3개가 달린 모델은 판매량 기준으로 시장에서 30% 가량 점유율을 보이며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또 듀얼밴드 공유기로 분류되는 안테나 4개 탑재 공유기는 지난 9월 2%대 점유율에서 2013년 2월에는 17%까지 급격하게 올랐다. 꾸준하게 판매되던 안테나 1개 모델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오프라인 시장에선 안테나 1개 짜리 모델이 잘 팔린다. 하지만 최근 안테나가 더 많이 달린 공유기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무선공유기 성능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 EFM ipTIME N704BCM 유무선공유기

또 공유기 전문 제조업체 EFM 네트웍스 관계자는 "안테나 2개 달린 모델과 3개 달린 모델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안테나가 3개 달린 공유기가 더 인기가 많은 것"이라며 올해 중 안테나 2개 달린 제품의 수량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 요구에 맞춰 안테나 3개 모델과 4개짜리 모델을 판매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유기 안테나 개수가 늘어나면 장애물을 견뎌내는 힘도 강해진다. 특히 사무실에 벽이 많다면 안테나 개수가 많은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장애물이 별로 없을 경우 안테나 1개 모델을 구입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안테나가 4개 달린 공유기는 2.4GHz와 5GHz의 무선랜을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밴드 방식 제품으로, 주파수 간섭이 높은 2.4GHz 지원 모델과 다르게 300Mbps의 무선 링크 속도를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모델은 대개 무선인터네 사용이 많은 도심 등에서 이용하면 좋다. 안테나가 1개 혹은 2~ 3개를 가진 제품도 듀얼밴드 방식을 채택한 것이 있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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