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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WSJ “김정은, 아버지ㆍ할아버지처럼 아무 일 없는 듯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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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연구 30년 고든 플레이크 미국아시아센터 소장 인용

“北 지도자 수십 년간 여러 번 죽었다 살아나”
한국일보

지난 1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연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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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수십 년 간 수없이 사망했다는 소문만 돌다 건재한 모습을 드러냈던 것처럼 아무일 없는 듯 나타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30년 넘게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는 동안 북한 지도자의 사망 소식을 적어도 30번은 들었다”는 고든 플레이크 호주 퍼스 미국아시아센터 소장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플레이크 소장은 “이 중 단 두 번의 소식만 사실이었는데 두 사람(김일성ㆍ김정일)의 사망은 모두 예견하지 못한 때 나왔다”고 설명했다. 북한 소식통들이 너도나도 사망이나 위중설을 전할 때는 도리어 이들에게 큰 이상이 없었던 시기였다는 주장이다.

최근 북한 매체들은 여전히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전하는 소식들을 전하고 있다. 노동신문 등은 27일 김 위원장이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뉴스에서 사진이나 영상은 나오지 않았다. 북한 관측통들의 사망설이나 위중설을 반박할 결정적 증거는 아직 없는 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곧바로 김 위원장의 사망이나 위중설의 근거는 아니라고 WSJ는 보았다. WSJ에 따르면 올해 관영 언론은 최소 17회 비료 공장 방문에서부터 무기 발사 참관, 병원 기공 참석에 이르기까지 김 위원장의 활동을 뉴스로 다뤘다. WSJ는 1월과 2월 사이 약 3주간도 북한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의 사진을 공개 게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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