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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김정은 위중설은 가짜뉴스, 우리 정보당국 믿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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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의장, 김정은 위중설 일축

북한 잘못되길 바라는 페이크

코로나 보건협력은 남북 돌파구

“코로나19, 기회 놓쳐선 안돼”

“5월초, 늦어도 하순 등장할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신변이상설에 대해 “북한이 잘못되길 바라는 일종의 가짜 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위중설이 촉발된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 불참 배경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27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전화출연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일축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는) 우리 정보당국의 이야기를 믿어야 한다. 국정원장, 국방통일외교 장관, 국가 안보실장이 참석하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서 낸 결론 아니냐”며 “요즘 언론에 나오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 의사가 긴장해 수술이 8만에 끝났다는 내용은 소설이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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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통일부 장관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뉴스1).


그러면서 “코로나19 보건협력을 계기로 남북화해 불씨가 되살아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그걸 막기 위한 북한에 대한 저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불안감이 합쳐져 나온 일종의 주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민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김 위원장 유고 시 ‘숙부 김평일이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은데 대해선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김평일은 김일성 수석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의 자녀 중 한 명으로 모두 쳐냈다. 불가리아·헝가리·폴란드·핀란드 등 조그마한 동유럽 국가들로 계속 돌려 국내 정치 인맥이 없다”며 “40년 이상 밖으로 돌던 사람이 김정은 후계자가 된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평일은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삼촌으로, 김정일과의 권력다툼에서 밀린 뒤 해외 공관들을 떠돌다 지난해 체코 대사 근무를 끝내고 40년 만에 평양으로 돌아왔다.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관련해선 “남북미 관계 조율하자는 취지에서 한미워킹그룹을 만들어놓고 미국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바람에 2019년 아무것도 못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용기를 가지고 밀고 나갈 필요가 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만큼 국회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북 관계 돌파구로는 보건의료 협력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로나19 계기로 남북관계를 다시 복원해나가야 한다”며 “보건의료를 화두로 정삼회담을 하던지, 당국회담을 하는 식으로 북한의 절실함을 충족시켜가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문제이자 UN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만큼 미국도 시비를 걸 수 없다는 관측이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현실적 방안으로 “코로나19 관련 도와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 특히 오는 10월 완공예정인 평양종합병원에 들어갈 의료기자재 등을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코로나 위기가 어떤 면에선 남북관계에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이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부의장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김정은이) 며칠 있으면 나타날 것”이라면서 “잠행이 20일 전, 길어야 40일 전에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5월 초나 늦어도 5월 하순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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