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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전두환, 이번에도 사과 없이 꾸벅꾸벅 졸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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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가 1년여 만에 다시 광주 법정에 섰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대했던 사죄는 없었는데요,

대신 지난해처럼 법정에서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만에 다시 광주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전두환 씨,

광주시민이 그토록 바라던 사죄는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마스크를 써서 그런지 지난해와 다른 점은 오만하지는 않다는 것뿐이었습니다.

소복을 입고 전 씨의 사죄를 바랐던 오월 어머니들의 분노는 폭발했습니다.

법정에서는 지난해처럼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습니다.

[이명자 / 오월 어머니 집 관장 : 이번 40주년을 앞두고 사죄와 용서를 구할 그런 기회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전두환이는….]

법원 밖에서는 전 씨의 진심 어린 사죄와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오월을 생각하는 청소년들도 스스로 동참했습니다.

[김소혁 / 광주 무진중 3년 : 5·18의 주역인 전두환 씨가 직접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만 비로소 진실이 밝혀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것은 지난 1980년, 하지만 아직 최초 발포 명령자 등 실체적 진실 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후식 / 5·18 부상자회장 : 40주년이 됐는데도 아직 전두환이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 많은 비무장 시민을 학살해 놓고도 사죄 한 마디가 없습니다.]

다시 찾아오는 빛고을 광주의 시리도록 푸른 5월.

충장로, 금남로, 광주역, 주먹밥 그리고 망월동.

나눔과 공동체 정신으로 민주화와 전두환 퇴진을 목이 터지라고 외쳤던 5·18 민주화운동,

5·18 시민군의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본관입니다. 40년 전 오월에 떨어진 붉은 넋들은 지금도 국립 5·18 묘지에서 부릅뜬 눈을 감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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