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에선 한국인 유학생 부부가 코로나19로 인종 차별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여러 명이 둘러싸고 위협을 가했고, 성희롱도 있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유학생 33살 A 씨 부부는 어제(26일) 새벽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독일인 5명에 둘러싸였습니다.
대뜸 '코로나'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독일 유학생 A 씨 : 그쪽에서 먼저 갑자기 '해피 코로나 데이' 이러면서 말을 걸기 시작하는 거예요, '코로나 파티'라고….]
인종 차별이라고 항의했지만,
[이건 인종 차별이에요]
이들은 아랑곳 않고 성희롱 발언까지 했습니다.
[독일 유학생 A 씨 : 아내한테 혓바닥을 날름거리면서 '너 결혼했냐', '섹시하다' 이런 식의 성희롱적인 발언을 계속 이어갔어요.]
A 씨 부부는 이런 행동을 증거로 남기기 위해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촬영을 막으려는 독일인들과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군데군데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전기 충격기를 꺼내 들기도 했다고 A 씨는 전했습니다.
[독일 유학생 A 씨 : 전기 충격기를 저희한테 지직거리면서 보여주더라고요. 소리나 스파크가 튀는 게 전기 충격기같이 보였어요.]
주독일 대사관은 경찰에 사건이 접수될 정도로 한국인이 인종 차별을 당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성수/주독일 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 : 독일에서는 나치 등 역사적인 이유로 인해서 인종 차별주의적인 범죄에 대해서 더 강하게 처벌을 하고 있습니다.]
대사관은 독일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고, A 씨에게 법률 자문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이경문)
![SBS](//thumb.zumst.com/530x0/https://static.news.zumst.com/images/43/2020/04/27/48cb90ece9f14e27b853a528c6bc1f4d.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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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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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선 한국인 유학생 부부가 코로나19로 인종 차별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여러 명이 둘러싸고 위협을 가했고, 성희롱도 있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유학생 33살 A 씨 부부는 어제(26일) 새벽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독일인 5명에 둘러싸였습니다.
대뜸 '코로나'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독일 유학생 A 씨 : 그쪽에서 먼저 갑자기 '해피 코로나 데이' 이러면서 말을 걸기 시작하는 거예요, '코로나 파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