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겁니다. 재판이 시작된 지는 2년이 다 됐지만, 그동안 전 씨가 몸이 좋지 않다면서 법정에 나오지 않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아직 1심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과정은 김덕현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전두환 씨 재판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전 씨 측은 건강과 신변 안전을 이유로 관할 재판소를 옮겨달라고 신청했고 재판도 수차례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이 때문에 결국 제대로 된 재판은 기소된 뒤 10개월이 지난 지난해 3월에야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법원 정기인사와 총선 출마로 재판장이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제판이 늘어지는 동안 형사 피고인인 전 씨는 반성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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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를 호소하며 법정에 불출석한 전 씨는 강원도 홍천에서 한가롭게 골프를 쳤고,
[전두환 (지난해 11월 7일) : 발포 명령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해? 너 군대 갔다 왔냐?]
12·12 쿠데타 40년이 되던 날 강남 중식당에서 호화 오찬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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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께서 무슨 말씀을 쭉 하시면 각하께서 '임자가 뭘 알아'라고….]
알츠하이머 환자라고 보기 어려운 행보였습니다.
[임한솔/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 : 발포 명령이나 추징금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강변하는 모습을 봤을 때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환자일 리가 없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전 씨 회고록이 출간된 지 3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와 20여 명의 증언을 통해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5월 그날의 진실을 밝힐 재판 결과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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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겁니다. 재판이 시작된 지는 2년이 다 됐지만, 그동안 전 씨가 몸이 좋지 않다면서 법정에 나오지 않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아직 1심도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