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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민주당, ‘성추행 파문’ 오거돈 부산시장 제명···청와대 사전 인지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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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7일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제명했다. 민주당은 과거에 이어 이번에도 ‘젠더폭력근절대책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며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 전 부산시장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오 전 시장이 시장직을 자진사퇴한 지 나흘 만이다. 임채균 윤리심판원장은 “사안이 중차대하고 본인도 시인하고 있어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최근 시장 집무실에서 면담을 하던 여성 공무원의 신체를 만진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23일 시장직을 사퇴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성차별·성폭력 근절을 위한 ‘젠더폭력근절대책TF’를 설치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철저한 젠더폭력 예방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당 시스템 점검을 하고,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을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청와대 등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전 시장 관련 건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라며 “휴가 중 목요일에 전화를 받고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청와대 등과의 ‘사퇴 사전 조율 의혹’에 대해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단호하게 대응하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 최고위에서도 “목요일 아침에 저는 소식을 듣고 놀랍고 참담하기 그지없었다”며 “피해자분과 부산시민, 국민 여러분께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리 알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 대표 본인도 오 전 시장 기자회견 한 시간 전에 그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총선 전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야권에서 정치공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일부에서 이 대표가 이야기한 것이 그것(오 전 시장 건)이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데 다른 대처를 할 문제였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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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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