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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5·18 단체, 전두환 역사왜곡에 '엄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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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단체와 시민단체들 전두환씨 엄중 처벌 촉구

지역 청년 모임 '오월 잇다'도 기자회견 열어

조영대 신부,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

광주CBS 김한영 기자

노컷뉴스

5월 단체 회원들이 광주시 광주지법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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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법에 출석한 27일 5월 단체들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전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이날 오후 1시쯤 광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는 전두환씨를 법정구속해 5·18 역사 왜곡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5월 단체들은 "전두환이 회고록으로 조비오 신부의 명예와 5·18민주유공자, 광주 시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는 그 어떤 변명으로 용납될 수 없다"며 "전씨의 역사 왜곡은 5·18에 대한 악의적 폄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부 극우세력과 연결돼 있다. 전씨를 법정 구속해 일벌백계하라"고 촉구했다.

전씨의 참회와 엄벌 촉구를 위해 지역 청년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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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잇다 회원들이 27일 광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씨의 구속 처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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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5·18 서포터즈 '오월 잇다'도 광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에 대한 단죄가 5·18 민중항쟁의 시작이며 민주화를 지켜낸 모든 영령과 광주시민의 한을 풀어줄 유일한 답이다"라고 말했다.

무진중에 재학중인 김소혁(16)군은 "전두환씨 때문에 5.18 부상자와 유가족분들과 또 광주시민들은 아직도 그 40년 전의 아픔에 머물고만 있다"며 "전두환은 하루 빨리 광주 시민들의 아픔이 더더욱 커져가기전에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를 본인이 직접 해야 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월 잇다'의 기자회견에 함께 한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전두환과 그 일행들은 여전히 5·18의 만행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진상규명을 하지 못하고 40주년을 맞게 돼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며 "5·18 진상규명에서 헬기 기총소사는 중요한 부분이다. 광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끝까지 싸워 진상 규명을 밝혀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두환 정권 시절 강제장집 피해를 본 피해자들도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실규명 추진위원회와 광주피해자 등은 이날 오후 2시쯤 광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정권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행을 두 손으로 가리고 싶어 했다"며 "정의를 외친 대학가의 항의를 꺾기 위해 청년 학생들을 초법적으로 군대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강제징집 및 의문사 관련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또한 강제징집의 주요 관련자들을 당장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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