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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석서 "살인마!"…전두환은 남의 일 보듯 다시 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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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1년만에 광주 법정 출두, 여전히 팔짱 낀 채 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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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동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씨는 1년여 만에 광주지법에 다시 출두했지만 '5·18 학살'에 대한 사죄는 없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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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석에 다시 앉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1년 전과 다름없이 법정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2시 201호 대법정에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의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이 다소 길어지자 전 전 대통령은 법정 내에서 고개를 떨구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부인 이순자 여사는 졸고 있는 전 전 대통령에게 물을 건네 그를 깨우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검찰과 변호인의 설명이 이어질 때마다 눈을 감고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내내 졸았다.

잠에 들지 않은 상태일 때도 재판 내용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 팔짱을 낀 채 눈을 감았다.

재판 진행 도중 방청석에서는 일부 소란도 일어났다. 변호인 측이 의견을 표명하던 중 한 남성이 "전두환 살인마"라고 외쳐 퇴정당했다.

이런 소란에도 전 전 대통령은 잠시 방청객 쪽을 쳐다봤다가 다시 다리를 꼬고 앉아 눈을 감았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광주지법 출석 당시에도 재판 도중 조는 모습을 보여 공분을 산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됐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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