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도착한 전두환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지역 정치권은 27일 재판에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법정 구속과 사죄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병환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 전두환은 그동안 골프를 즐겼고, 쿠데타의 주역과 호화 오찬을 즐겼다"며 "또다시 광주를 모욕하고, 광주 시민을 우롱했으며 사법부를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수 없이 주어진 참회의 기회를 스스로 져버렸고, 인생 말년까지 이어진 노욕을 유감없이 증명하고 있다"며 "사법부는 파렴치한 범죄자 전두환을 즉각 구속해 사법 정의의 엄중함을 공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논평에서 "재판부는 전두환 측이 어떤 사유를 들더라도 불출석 사유를 더는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두환 씨와 학살 세력을 역사적 심판대에 올릴 수 있는 생물학적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전두환 씨가 광주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양향자(광주 서구을)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재판이 끝나도 전두환은 광주에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광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사적 이익을 위해 오용하는 자들 또한 계속 생길 것이다"고 지적했다.
양 당선인은 "역사·법리·정치적 판단이 끝난 5·18에 대한 왜곡을 강력히 처벌하지 못하는 법의 미비 때문이다"며 "전두환처럼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하는 자들을 바로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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