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의원들께서 180석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기 위해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하지만) 고심 끝에 여러 의원님의 뜻을 따를 수 없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은 원내대표 경선 불참 배경에 관해 "민주당은 총선 후 뒷마무리,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과 정기전당 대회 개최를 통한 당조직의 개편과 차기 지도부 구성 등 빡빡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다"며 "그 일을 총괄할 사무총장직을 비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사무총장은 "당의 공천을 책임졌던 사람이 총선 직후의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은 불공정할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면서 "당의 현직 사무총장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면 그릇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사무총장은 "지금 출마 의사를 밝히신 분 중 어느 분이 원내대표가 돼도 원내를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며 "21대 국회는 촛불혁명의 완수와 코로나19 국난 극복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띠고 출범을 준비하고 있어 역사적 책무가 무겁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 사무총장은 "국민께서는 역사적 책무를 잘 감당해달라는 뜻에서 우리 민주당에 180석이라는 안정다수의석을 맡겨주셨다"며 "21대 국회 당의 첫 원내대표가 되시는 분께서 180석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책임 있게 이끌어 줄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같은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이에 윤 사무총장 측은 "실수였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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