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0325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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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범행에 가담한 6명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이 입건한 조주빈의 공범만 20명에 달한다.
박사방서 활동한 공익근무요원에게 개인정보를 열람할 권한을 준 공무원도 추가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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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범행 도운 6명 추가 입건…모두 박사방 관련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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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조주빈의 공범 6명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조주빈에게 범죄수익을 전달하거나 운영에 관계한 인물들이다. 또 조주빈이 박사방을 만들기 전 저지른 각종 사기 범죄와 관련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입건된 6명은 모두 남성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조주빈과 관련이 있지만 박사방 운영과 100% 관련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성 착취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부따' 강훈이 17일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04.17 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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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박사방 운영 관련자 14명을 입건해 이중 9명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여기에는 조주빈 뿐만 아니라 '부따' 강훈(18) 등이 포함돼있다.
강훈은 박사방에서 참여자를 모집 및 관리하고 범죄수익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또 조주빈에게 사기를 당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서 1400만원을 받아온 혐의도 있다.
현역 군인 '이기야' 역시 14명 중 한명이다. '이기야'는 박사방에서 성착취 영상물을 수백 회에 걸쳐 유포하고 외부에 텔레그램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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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활동한 공익에게 아이디·비밀번호 넘긴 공무원 5명 추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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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조회한 혐의로 기소된 공익근무요원에게 공무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넘긴 공무원 5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규정에 따르면 복무분야와 형태를 막론하고 사회복무요원 업무는 복무기관 공무원 지원에 그친다.
공무원이 업무 편의상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넘겨준 것은 직무유기라는 것이 경찰 판단이다. 이미 경찰은 서울 송파구청·수원 영통구청에서 근무한 전·현직 공무원들을 같은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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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회원 및 조주빈 사기사건 수사도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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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전 광주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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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조주빈에게 돈을 내고 유료 대화방을 이용한 회원들을 쫓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조주빈 등 일당에게 돈을 보내거나 유료 회원으로 활동했던 40여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의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 등을 통해 가상화폐 지갑 30여개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회원 한명 수사가 조주빈 수준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쉽지 않은 과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빈이 박사방과 상관없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수사 역시 진행 중이다. 경찰은 최근 조주빈으로부터 금품을 갈취당한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조사했다.
손 사장은 조주빈에게 협박 사기를 당해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었고 윤 전 시장 역시 15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사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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