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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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혐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2차 조사가 시작됐다. 압수된 김 회장의 수첩에는 정관계 로비 등과 관련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전 회장에 대한 2차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변호사의 입회 하에 진행 중이다.
라임의 '자금줄'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에 라임펀드 자금을 유치한 뒤 회사자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그 과정에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로비를 하는 등 정관계 연루설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라임 관련 수사는 서울남부지검이 주로 맡고 있기에 경찰의 이번 조사는 수원여객 횡령건에 한해 이뤄질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2019년 1월 운수회사 수원여객에서 최측근 지인인 A씨와 경기 수원여객 재무 담당 전무이사 B씨 등과 함께 수원여객 자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수원여객 횡령건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5개월 가까이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김 전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검거, 지난 26일 구속됐다.
검거 당일 현장에서는 김 전 회장의 돈거래 내역이 담긴 수첩이 발견됐지만 정관계 로비를 비롯해 라임 수사의 핵심 쟁점과 관련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원여객 자금 횡령건을 마무리 짓는대로 라임사태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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