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재난지원금 전국 46개 지방정부서 시행
익산시가 28일부터 기부콜센터를 운영한다. 사진은 정헌율(왼쪽에서 두번째) 익산시장이 사회단체와 협약식을 가진 모습. 익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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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힘겨운 이웃이 쓰러지지 않게 도움이 됩시다.”
전북 장수군에서 글을 쓰며 농사를 짓는 농부 전희식(62)씨는 최근 자신이 활동하는 단체인 한몸평화, 한울연대, 장수인문학, 마을공동체공화국, 가슴의 대화방 등에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캠페인을 제안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손잡고 격려하자”는 전씨의 호소에 회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26일까지 70명이 넘는 사람이 전씨에게 기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전씨가 사는 장수군은 전 군민에게 차별 없이 1명당 10만원씩의 상품권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원한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소득을 지급한 데 이어 중앙정부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확대 지급하기로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 움직임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손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기부콜센터를 운영하는 지자체도 나오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28일부터 콜센터(1577-0072) 운영에 들어가 시민이 전화 한통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부단체를 안내받을 수 있고, 지정된 단체가 직접 기부자에게 위임장을 받아 기부 절차를 진행한다. 익산시는 시민 모두에게 1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고 있다.
기부금도 착착 모금되고 있다. 전남 순천시에서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기 위한 ‘순천형 권분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4억여원을 모았다. ‘권분’이란 조선시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부유층한테 재물을 나누도록 권했던 미풍양속으로 기업 등 61개 기관에서 참여했다. 경기도 수원시에선 지난 9일부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사랑의 열매와 함께 극복 수원’ 나눔 캠페인을 벌여 24일까지 1101건에 2억8천여만원의 기부금이 쌓였다.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직원들과 함께 착한 기부 릴레이에 참여했다”고 했다. 전 도민에게 1명당 10만원씩의 재난소득을 지원하는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기부 캠페인’은 보름 만인 이날 현재 2737건에 2억91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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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지난 22일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긴급재난지원금 현황을 보면, 광역에서는 서울·부산 등 10곳이 선별 지원을 하고, 경기도가 전 도민에게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 중이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경기도에서는 남양주시를 뺀 30곳이 모든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준다.
홍용덕 박임근 안관옥 송경화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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