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5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검찰 송치를 앞두고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시민들이 강력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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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6명을 추가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조주빈과 공범격으로 보이는 6명을 추가로 특정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6명 중 일부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 제작·유포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의 운영에 관여하거나 범죄수익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일부는 조씨가 ‘박사방’ 운영 전 텔레그램에서 벌인 사기 범행을 도운 혐의다.
6명 모두 남성으로, 군인이나 사회복무요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입건으로 텔레그램을 이용한 조씨의 사기와 성착취물 관련 범행에 가담해 수사를 받는 이들은 20명으로 늘었다. 앞서 경찰은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이 제작·유포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조씨 등 14명을 입건했다. 이중 조씨와 대화명 ‘부따’ 강훈 등 8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이기야’로 알려진 이모 일병은 군 검찰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은 공범 수사와 함께 ‘박사방’에 돈을 주고 가입한 유료회원들의 신원을 추가 파악 중이다. 이를 위해 ‘박사방’ 유료회원 가입에 이용된 가상통화 지갑 30여개를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특정된 유료회원은 40여명이다.
조씨의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에 대한 협박·사기 사건은 현재까지 피해자 조사가 두 차례씩 이뤄졌다. 경찰은 손 사장과 윤 전 시장을 한 번씩 조사한 데 이어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피해 진술과 조주빈과 공범들의 진술을 통해 피해 금액 등을 특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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