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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팀으로 당력을 결집하겠다"며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16년 전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오직 통합과 혁신으로, 2년 뒤 4기 민주정부 탄생의 토대를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21대 국회에서 180석의 '슈퍼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을 뽑는 이번 경선에 출마를 공식화한 건 정 의원이 처음입니다.
정 의원은 "민주화 이후 최다 의석을 민주당에 안겨주신 국민 여러분의 뜻이 너무나 크고 무겁다"며 "성난 민심의 회초리는 2년 뒤 대선으로 매섭게 나타날 것이다. 앞으로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오직 실력으로 보여 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비주류 인사로 꼽히는 정 의원은 "정책과 비전을 같이 하는 정파는 존중되고 지원해야 하나, 출신과 인맥을 위주로 하는 계파, 심지어 특정인을 중심으로 하는 계보정치는 지양돼야 한다"며 "2년 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도 당내 다양한 목소리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리민복이 아닌 당리당략, 갈등 해결이 아닌 갈등 조장의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며 "겸손, 실력, 통합이 원내 운영의 기조가 돼야 한다. 사심 없고, 계파 없고, 경험 많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 의원은 "소위 '보직 장사' 안 하겠다. 화합을 저해하는 연고주의, 정실주의 없애겠다"며 "상임위 배정과 원내 인사는 선수와 지역 등 관례와 원칙에 따라, 각 의원의 특장을 살려 엄정하게 하겠다"는 '원칙론'을 내세웠습니다.
이어 "여야 화합의 리더십을 보이겠다"며 "여당 원내대표는 야당으로부터 인정받는 협상 파트너여야 하는, 영광은 없고 상처뿐인 궂은 자리다. 폼 잡지 않고, 욕먹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협상가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총선 결과에 대해 세대·지역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국난극복의 전제는 국민화합이다. 국민적 합의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정치할 줄 아는 의회주의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려면 유연한 사고와 과감한 결단의 리더십, 대담하고 철저한 미래기획을 이끌어낼 여당의 지도력이 절실하다"며 "민주당 최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을 제대로 뒷받침할 저 정성호가 적임"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정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는 김태년, 전해철 의원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두 사람 다 원내대표로서 손색없는 경험과 경륜이 있다"면서 "전 의원은 현 정부와 가까운 분이고 소통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당권을 가진 주류와 가깝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당권과 주류와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국민과 가까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자신에게 더 장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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