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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꿈의 소재 '탄소나노튜브' 증설…글로벌 수위권 생산업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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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ㆍ이하 CNT)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27일 내년 1분기까지 약 65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공장의 탄소나노튜브(CNT) 생산 용량을 1200t 증설한다고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총 1700t의 CNT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글로벌 수위권 업체들의 CNT 생산 용량은 약 1000t 전후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한다. 기존 소재를 뛰어넘는 특성 덕에 배터리는 물론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항공기 동체 등에 폭넓게 쓰인다.

중앙일보

LG화학의 여수 탄소나노튜브 공장 전경. 사진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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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이번 증설 배경과 관련,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더불어 최근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양극 도전재(Conductive Additiveㆍ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 용도로 급성장 중인 탄소나노튜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한 탄소나노튜브 수요는 지난해 3000t 규모에서 오는 2024년에는 1만3000t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 노국래 석유화학 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소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앞으로 탄소나노튜브는 물론, 차세대 고부가 소재 분야에서도 독자기술 및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시장선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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