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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천혜의 비경' 고군산군도에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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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관광용으로 국내 첫 시동 / 15인승 2대 두 달간 시범 운행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전북 서해 고군산군도에서 자율주행 차량 상용 운행을 위한 첫 시동을 건다. 첨단 자동차 기술을 체감할 기회이자 일대 관광산업 증대 효과와 함께 인근 새만금에 추진 중인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7일 군산 옥도면 고군산군도 선유도 수원지 주차장에서 유람선 선착장까지 1.5㎞ 구간에 해양 관광형 자율주행버스 2대를 투입해 시운전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자율주행버스는 이어 선유도해수욕장 망주봉이 자리한 선유3구까지 운행구간(2.5㎞)을 넓혀 7월 말까지 약 2개월 동안 시범운행한 뒤 8월부터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세계일보

전북도와 군산시가 27일부터 고군산군도에서 시운전하기 위해 도입한 자율주행버스. 전북도 제공


자율주행버스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승객 15명을 싣고 최대 25㎞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내부는 일반 차량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운전석이 없다. 5G 네트워크와 정밀지도, ADAS(운전자 보조시스템) 기술, 센서 등 핵심기술을 도입해 운전자 없이도 인공위성을 통해 차량 위치와 도로 사정 등을 파악해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주변 장애물과 신호 등을 알아서 인지해 주행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율주행차량은 최근 천안과 세종, 대구, 서울 등 국내 주요 도시에서 속속 도입해 시내 실증구간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관광목적으로 도서지역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지역발전 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해양 관광형 자율주행차량 운행사업을 선정했고 운행 허가를 받았다. 사업은 45억8000만원을 들여 내년까지 자율주행 버스 4대를 도입해 관광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자율주행 버스 운행에 맞춰 선유도 일원에 자율주행차 체험존과 전용 승강장 등을 조성한다. 향후 정상 운행 시 이용료는 관광객과 주민에게 당분간 무료 이용의 기회를 제공하되 향후 유료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으로 첨단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고 지역 관광 활성화와 200억 규모의 새만금 지역 자율·군집 주행 실증 시험기반 구축사업 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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