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대상 20여 명, 한화 · LIG넥스원 등 취업
<앵커>
오늘(26일) SBS 뉴스는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라는 곳이 있습니다. 작게는 소총부터 탱크, 미사일, 군용기, 최근에는 최첨단 전자기술까지 50년 동안 한국군이 개발한 각종 무기 기술이 쌓여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하던 연구원들이 많게는 한 사람이 몇십만 건까지 퇴직하면서 이 기술들을 허가 없이 빼내 간 혐의가 포착이 됐습니다. 군과 국정원, 경찰이 합동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방과학연구소 ADD 퇴직 연구원이 기밀 연구자료를 유출한 정황이 지난해 말 ADD 기술 보호팀에 포착됐습니다.
국가정보원도 국가 소유 기밀인 ADD 기술이 무단으로 민간에 흘러나갔다는 첩보를 올해 초 입수했습니다.
군과 수사 기관들은 고위급 연구원 60여 명이 기밀을 빼내 ADD를 떠난 혐의를 잡고 이 중 유난히 많은 양의 자료를 유출한 20여 명에 대해 집중 조사중입니다.
지난해 9월 퇴직해 서울의 한 사립대 AI 연구소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A 연구원은 "드론 같은 무인체계, 미래전 또 AI와 관련된 소스 코드, 설계 기밀 등 방산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핵심기술이 포함된 연구자료 68만 건을 대용량 이동형 저장장치에 담아 간 걸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대학으로 옮긴 A 연구원 외에 수사 대상에 오른 20여 명 대부분은 한화, LIG넥스원, 이오시스템 등 방산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세규/ADD 소장 : 상당한 내용들이, 사람들이 거기에 좀 (연루)된 거 아닌가 해서, 각 기관들이 전부 다 조사를 시작하고 있고. 연구소 내에서는 최고의 비상으로 생각하고, 도둑이 마음먹으니까 참 힘들구나(라고 생각합니다.)]
68만 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퇴직 연구원 A 씨는 SBS 기자와 통화에서 지난 연구 활동들을 정리하고 퇴직 이후 연구 아이디어를 찾는 차원에서 자료들을 출력해서 봤고 저장했다면서도 사적 이익을 위한 기밀 유출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군과 수사 기관들은 유출 기밀의 성격과 유포 범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단독] 20명은 '빙산의 일각'…몇 년 전 퇴직자도 조사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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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SBS 뉴스는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라는 곳이 있습니다. 작게는 소총부터 탱크, 미사일, 군용기, 최근에는 최첨단 전자기술까지 50년 동안 한국군이 개발한 각종 무기 기술이 쌓여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하던 연구원들이 많게는 한 사람이 몇십만 건까지 퇴직하면서 이 기술들을 허가 없이 빼내 간 혐의가 포착이 됐습니다. 군과 국정원, 경찰이 합동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방과학연구소 ADD 퇴직 연구원이 기밀 연구자료를 유출한 정황이 지난해 말 ADD 기술 보호팀에 포착됐습니다.
국가정보원도 국가 소유 기밀인 ADD 기술이 무단으로 민간에 흘러나갔다는 첩보를 올해 초 입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정원과 군 안보지원사령부 또 경찰이 최근 합동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군과 수사 기관들은 고위급 연구원 60여 명이 기밀을 빼내 ADD를 떠난 혐의를 잡고 이 중 유난히 많은 양의 자료를 유출한 20여 명에 대해 집중 조사중입니다.
지난해 9월 퇴직해 서울의 한 사립대 AI 연구소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A 연구원은 "드론 같은 무인체계, 미래전 또 AI와 관련된 소스 코드, 설계 기밀 등 방산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핵심기술이 포함된 연구자료 68만 건을 대용량 이동형 저장장치에 담아 간 걸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대학으로 옮긴 A 연구원 외에 수사 대상에 오른 20여 명 대부분은 한화, LIG넥스원, 이오시스템 등 방산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 확인 취재에 ADD 소장도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사실관계를 인정했습니다.
[남세규/ADD 소장 : 상당한 내용들이, 사람들이 거기에 좀 (연루)된 거 아닌가 해서, 각 기관들이 전부 다 조사를 시작하고 있고. 연구소 내에서는 최고의 비상으로 생각하고, 도둑이 마음먹으니까 참 힘들구나(라고 생각합니다.)]
68만 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퇴직 연구원 A 씨는 SBS 기자와 통화에서 지난 연구 활동들을 정리하고 퇴직 이후 연구 아이디어를 찾는 차원에서 자료들을 출력해서 봤고 저장했다면서도 사적 이익을 위한 기밀 유출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군과 수사 기관들은 유출 기밀의 성격과 유포 범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박상현)
▶ [단독] 20명은 '빙산의 일각'…몇 년 전 퇴직자도 조사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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