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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1년 전 짜증 냈던 피고인 전두환, 내일 광주 법정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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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짜증 냈던 피고인 전두환, 내일 광주 법정 선다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내일(27일) 다시 광주 법정에 섭니다.

지난해에 이어 1년여 만인데요.

지난해 출석 당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전씨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광주 법정에 출석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2년 만이었습니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언론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두환 / 전 대통령>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 이거 왜 이래."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전 전 대통령은 멀쩡하게 골프를 치고, 호화 만찬까지 즐기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그런 전 전 대통령이 다시 법정에 섭니다.

재판부가 변경돼 피고인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신임 재판부는 전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불출석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법원과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선도 지난해와 달라졌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제가 서 있는 이곳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제 뒤편 법정동 후문을 통해 법정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5월 단체는 차분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법원 앞에서는 간격을 두고 전 전 대통령의 사과와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또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을 집회 장소에 설치하고 전씨의 구속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이번 재판이 신속하게 끝나서 이후 진상규명과 연계해 전두환이 저지른 죄과를 낱낱이 밝혀서 그가 살아 있을 때 역사적 정의가

어떻게 바로 세워지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5·18의 가장 큰 숙제인 최초 발포 명령자를 찾지 못하고 맞이한 5·18 40주년.

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광주에 설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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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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