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중공 지도자 치료·건강관리 301병원, 의료팀 50명 방북"
"쑹타오 대외연락부장 의료팀 이끌고 방북"
로이터 "중 의료진, 김정은 조언 위해 방북"
친북 해외단체 "공식 발표...김정은 건강이상설, 틀려"
로이터통신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중국이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의료진을 북한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사진은 의료진을 이끌고 방북한 것으로 보도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 위원장의 첫 방중 때인 2018년 3월 26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역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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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과 관련, 중국이 의료진을 북한에 보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26일 중국 공산당이 베이징(北京)의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의 의료 전문가팀 약 50명을 23일 또는 그전에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 북·중 외교의 축을 담당해 온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의료팀을 이끄는 형태로 북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난 22일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까운 쑹타오 부장이 중국 의료진과 함께 방북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301병원은 중국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역대 중국 공산당 지도자의 치료나 건강관리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01병원 소속 의료 전문가팀이 방북했다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사히의 보도는 로이터통신의 전날 보도보다 더 구체적이다.
로이터는 중국이 김 위원장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고, 북한 문제를 다루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한 고위 관리가 이끄는 이 대표단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어떤 것을 시사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사히도 이번 의료팀 방북이 최근 건강 악화설이 나온 김 위원장과의 관련성은 불분명하지만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협력 태세를 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50명 규모의 의료팀을 파견한 것이 김 위원장 개인 대응으로서는 과잉이고,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폭넓은 지원이 목적이라는 견해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보도에 북한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친북단체인 조선친선협회의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회장은 이날 트윗을 통해 “이것은 공식”이라며 우리의 원수 김정은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에 있다는 정보는 틀렸고 악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걱정해줘서 고맙지만 나는 언론인들이 뉴스원을 확인하고 덜 선정적이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20일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향산특각에서 치료 중”이라고 보도한 직후 미국 CNN방송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 중”이라고 전하면서 ‘중태설’이 일파만파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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