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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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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정은 경호 호위사령부 코로나 감염···中의료진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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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료진 50명 파견, 코로나방역 지원"

아사히, "쑹타오 부장 대표단 이끌어" 보도

"북한은 진단키트 구입 위해 안간힘"

중앙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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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때 참배 행사에 불참하며 불거진 ‘건강 이상설’은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중국의 북한 소식통이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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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의 경호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김 위원장의 대외 활동이 올스톱되며 건강 이상설이 발생했다고 26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을 당시 경호를 펴는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 모습. [뉴시스]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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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북한 관영 매체에 모습을 드러낸 뒤 보름 가까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후 “심혈관 수술을 받았다”, “위중한 상황”이란 보도에 이어 최근엔 심지어 “사망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소식에 밝은 이 중국 소식통은 “북한 최고 지도자의 경호를 맡고 있는 호위사령부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신변을 책임지는 경호원 중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 자신의 감염 여부가 먼저 문제가 됐으며 이후 경호원 환자 발생에 따른 경호 문제가 발생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대외 행보를 위해서는 경호원이 우선적으로 동선 체크 등 앞에 나서야 하는데 호위사령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문제로 인해 김 위원장의 바깥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경험이 많은 중국에서 지난 23일을 전후해 약 50여 명의 중국 의료진이 북한 지도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히 북한으로 파견됐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로이터 통신도 25일 중국 의료진이 지난 23일 북한으로 떠났다고 보도했으며 26일엔 일본 아사히 신문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를 인용해 베이징의 인민해방군 총의원(301병원) 의료진 50여 명이 북한으로 파견됐다고 전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당 대외연락부 수장인 쑹타오 부장이 이끄는 형식으로 북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쑹 부장의 방북이 사실이라면 전례를 볼 때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그의 방북 자체가 김 위원장의 건재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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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1일 이후 보름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그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난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1일부터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소식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북한 문제에 정통한 중국 내 서방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건강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소식에 밝은 또 다른 중국 관계자도 “김 위원장은 건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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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1일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런 소식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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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이징의 또 다른 중국 소식통은 최근 북한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사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 달 전 정도엔 마스크나 방호복 등에 대한 요구가 있었는데 이번엔 감염 여부를 확인할 진단 키트로 품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제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코로나 청정국가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이번에 북한 최고 지도부를 경호하는 호위사령부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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