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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전두환 전 대통령, 27일 1년 만에 광주 법정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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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지난해 3월11일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뒤 법정을 나오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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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89)이 27일 광주의 법정에 선다. 지난해 3월11일 사자명예훼손 사건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지법에 출석한 지 1년여 만이다.

26일 광주지법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의 재판은 27일 오후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전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공판기일이 진행된다.

이날 공판기일에는 재판부 변경으로 인한 공판 절차 갱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이날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인정신문과 검사의 모두 진술, 피고인과 변호인의 입장 재청취, 증거목록 제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정신문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전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전 대통령 측 변호인도 전 전 대통령이 출석할 방침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법정에 동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3월11일 열린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서도 재판부는 이 여사의 동석을 허가했다.

전 전 대통령은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광주로 향할 예정이다.

법원은 재판을 일반인에게 공개하지만 질서 유지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관 인원을 총 71석(우선 배정 38석·추첨 배정 33석)으로 제한했다. 경찰도 청사 주변에 경호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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