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문사이트 “김정은 전용추정 열차, 원산 휴양단지서 포착”

‘38노스’, 상업 위성사진 분석

“21·23일 원산 기차역에 보여…

김정은 동부해안 체류설에 무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최소한 지난 21일 이후 강원도 원산의 휴양단지 인근 기차역에 정차해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해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 15일에는 보이지 않던 열차의 모습이 21일과 23일 기차역 지붕에 일부 가려진 채 보인다고 전했다. <38노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최소한 지난 21일 이후 강원도 원산의 휴양단지 인근 기차역에 정차해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분석 사이트 <38노스>가 25일(현지시각) 밝혔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약 250m 길이인 이 열차는 부분적으로 기차역 지붕에 가려있긴 하지만 21일과 23일 김 위원장 가족이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 열차는 지난 15일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 매체는 이 열차가 21일 이전 어느 시점에 이곳에 도착했으며, 23일에는 출발에 대비해 위치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언제 출발할지를 암시하는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열차의 존재는 북한 지도자의 행방을 입증하거나 그의 건강에 관한 어떤 것을 시사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김 위원장이 북한 동부 해안의 엘리트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들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원산의 휴양단지에는 9개의 대형 게스트하우스와 오락센터가 있으며 중심부에는 김 위원장 취임 뒤 건설된 대형 빌딩이 있다면서 이 일대의 시설들을 설명하는 사진도 곁들였다.

지난 20일 <시엔엔>(CNNN)이 ‘김 위원장이 수술 뒤 위중한 상태라는 첩보를 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직후 청와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원산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김 위원장 위독설 보도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 김 위원장이 잘 있기를 바란다”고 한 데 이어 23일에는 “<시엔엔>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들었다. 그들이 오래된 문서를 사용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네이버 뉴스판에서 한겨레21을 구독하세요!
▶신문 구독신청▶코로나19,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