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상업위성 사진서 포착
이번주 휴향 시설 인근에 도착
김, 원산 체류 가능성 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이 열차는 지난 15일에는 없었지만 21일과 23일 에는 모두 관측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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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이 열차가 원산 휴양시설 인근에 위치한 역에 정차 중이라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열차의 존재는 북한 지도자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관해 어떤 것도 시사하진 않는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이 북한의 동부 해안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열차는 지난 15일 위성사진에서 보이지 않았지만 21일과 23일 찍은 사진에서는 모두 관측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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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의 휴양시설에는 9곳의 게스트하우스와 1곳의 오락센터가 있고, 중심부에는김 위원장이 취임한 후 지어진 대형 건물이 있다. 또 항구와 사격장은 물론 대형 요트 정박용으로 추정되는 덮개 달린 소형 부두가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 태양절 행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인민혁명군 창설일인 25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그가 심혈관계 수술을 받았으며 상태가 위중하다, 그렇지 않다를 두고 엇갈린 보도가 전해지고 있다. 하루전에는 중국 공산당측이 김 위원장에게 조언할 의사를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보냈다고 한 외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홍콩 HKSTV의 부국장은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실한 소식통에게 들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신상에 특별한 변동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잘 모른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가 23일에는 "김 위원장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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