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문매체 38노스 "김정은 전용열차 추정 열차, 원산 전용역 21일·23일 관측"
"김정은 원산 체류 보도에 힘 실어"
"김정은, 순천비행장 추정 공항 공군 시찰 마지막 공개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과 23일 원산 지도자 전용역에 정차해 있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19년 2월 24일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는 기사와 함께 1면에 게재한 사진 . 밝은 표정의 김 위원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정은 뒷편), 오른쪽으로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의 환송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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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과 23일 원산 지도자 전용역에 정차해 있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 후 원산의 별장(최고 지도자의 별장)에서 요양 중이라는 보도에 신빙성을 더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38노스는 이날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길이 약 250m인 이 열차가 부분적으로 기차역 지붕에 가려져 있지만 김 위원장 일가 전용 기차역에서 보였다며 이 열차는 15일에는 없었지만 21일과 23일 관측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사진은 이 열차가 21일 이전 어느 시점에 이곳에 도착했으며, 출발을 위해 위치를 조정한 것처럼 보인 23일에도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그러나 언제 출발할지에 대해 어떤 시사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열차의 존재는 북한 지도자의 소재를 증명하거나 그의 건강에 대한 어떤 것도 나타내지 않지만 이는 김 위원장이 북한 동부 해안에 있는 엘리트(elite)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에 힘을 싣는다”고 설명했다.
원산의 복합시설에는 9곳의 대형 게스트하우스와 1곳의 오락센터가 있고, 중심부에는 김 위원장이 2014년 집권한 직후 지어진 대형 건물이 있다. 또 항구와 사격장은 물론 대형 요트 정박용으로 여겨지는 덮개 달린 소형 부두가 있다.
철도역 근처에는 경비행기 사용을 위한 작은 활주로가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김 위원장의 최근 취미인 승마를 위한 트랙으로 개조됐다.
38노스는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보도된 공개 행보는 북한 서쪽의 공항에서 공군을 시찰한 것이었다며 “사진과 위성사진들은 그곳이 평양 북동쪽으로 50km 떨어진 순천비행장이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집권 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데 이어 CNN방송이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특이 동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23일 “맞지 않는다(incorrect)고 본다”며 “나는 그들이 오래된 문서를 사용했다고 듣고 있다. 그게 내가 들은 것이다. 보도가 맞지 않는 보도였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전날 중국이 김 위원장에 대해 조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문제를 다루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한 고위 관리가 이끄는 이 대표단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고 2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중국 의료진과 함께 방북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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