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5일 이른바 ‘전두환 치욕 동상’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이전 설치했다.
이 조형물은 전씨가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 쇠창살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처음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시민들에게 발로 차거나 때리도록 해 알려졌다.
5월 단체들은 이 동상을 전씨가 광주 법원에 출석하는 오는 27일 법원 정문에 가져다 두고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별도로 제작한 감옥에 전씨의 동상을 넣어두고 망치로 때리거나 전씨의 죄명이 나열된 손팻말 등을 걸어둔다는 계획이다.
5·18 유족들은 흰 상복을 입고 검은 마스크를 쓴 채 동상 앞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5·18단체들은 이 조형물을 옛 전남도청 앞에 계속 보관·관리하며 전씨의 재판뿐만 아니라 5·18 관련 행사에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퍼포먼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25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에서 5·18단체 관계자가 ‘전두환 치욕 동상’을 때리고 있다. 5·18단체는 오는 27일 전씨가 사자 명예훼손 재판을 받기 위해 출석하는 광주지법 앞에 이 동상을 설치해 엄중한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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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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