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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경찰, '라임 사태' 김봉현 회장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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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발부 후 본격적으로 조사 이어갈 방침

아시아투데이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중단 사태’ 핵심 인물이자 라임의 배후 전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는 모습./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주형 기자 =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중단 사태’ 핵심 인물이자 라임의 배후 전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경기도의 한 버스 회사인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전날 경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가량 조사하며 돈을 빼돌린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김 회장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본격적으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다음날인 26일 열릴 가능성이 크다.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인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라임의 전주’ 역할을,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으며 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한 ‘기업사냥’ 행각을 벌였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46)에게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와 관련한 검사 정보를 입수한 혐의와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경기도의 한 버스 회사인 수원여객에서 161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행적을 감췄다.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 이 전 부사장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마찬가지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잠적한 바 있다.

경찰은 김 회장의 수원여객 횡령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라임 사태와 관련한 수사는 향후 서울남부지검이 넘겨받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전 부사장은 수원여객 횡령 사건과는 무관해 검거 직후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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