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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조혜연 9단 1년간 스토킹한 남성…경찰,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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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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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여성 프로바둑기사를 스토킹하고 기원에 찾아가 난동을 부린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프로바둑 9단 조혜연씨(35)를 장기간 스토킹하고 조 9단이 일하는 기원에 찾아와 난동 부린 정모씨를 협박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안이 중대하다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최근 경찰에 정씨에 대한 고소장을 직접 제출했다.

조 9단은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흉악한 스토커를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삼십대 미혼여성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조씨는 글에서 "정씨가 1년 전부터 제 사업장에 나타나 욕설과 고함을 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7~9일 연속으로 찾아오기도 했다"며 "정씨가 아마 바둑팬일 것"이라 덧붙였다.

아울러 "어제인 22일에는 정씨가 한밤중 으슥한 곳에서 나타나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소리쳤다"며 "앞으로도 사업장에 나타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조씨는 "저뿐 아니라 초등학생 등 기원 다니는 학생, 학부모도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스토킹을 강력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강화해달라"고 호소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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